상이한 두 영역을 결합해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만들기 위해 2013년 삼성전자가 고려대학교 산업정보디자인 학과와 함께 산학 협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익숙하지 않은 형태와 익숙하지 않은 기능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과정이자 결과인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Unusual Combinations'이다. 하드웨어의 핵심 요소인 소재(Material), 구조(Structure), 상호작용(Interaction)의 기본기에 충실하되, 기술과 디자인을 색다른 방식으로 조합하는 일을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즐거움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했다.
학의 알 형태로 제작된 종이 스피커들이 별이 은하수를 이루듯 공중에 떠있다. 사용자가 스피커를 잡고 귀에 가져다 대면 노래가 흘러나온다. 종이접기와 음악이라는 상이한 요소를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창조했다.
음악의 높낮이 변화, 빈도수를 계산하여 드라이기가 움직이는 속도와 범위가 달라지도록 알고리즘을 설정하였다. 스매시가 열과 공기에 닿는 면적과 방향이 음의 높낮이에 따라 변하면서 다양한 결과물을 도출한다.
젖지 않는 종이, '종이'와 '방수'라는 두 개념을 조합하는 데 주목했다. 행사장 혹은 놀이공원 같은 특별한 상황 안에서 브로슈어를 활용해 재미있는 경험을 사용자에게 줄 수 있도록 했다.
투명한 트램폴린 아래에 공중에서 도시를 바라본 영상을 투영시켰다. 몸과 면이 다시 닿을 때마다 짧은 효과음이 생성되며 경험에 재미를 더했다. 사용자는 마치 허공에 떠 있거나 공중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물감을 이용해 투명한 보드를 설계하였다. 보드 윗면에 물감을 칠하고 반대편에 열선을 연결해 열선이 가열되면 자연스럽게 보드 윗면의 색이 변하도록 제작하였다. 발 아래 펼쳐진 투명한 세상을 통해 하늘을 나는 듯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정전기가 잘 통하는 반사체에 조명을 결합하고 정전기를 지속적으로 주입하여 유려한 움직임을 구현했다. 사람이 많은 실내에 설치되어 사용자가 제품에 손을 가져다 대면 손에 따라 반응하는 인터랙션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고 또한 조명에 의해 반사체는 산란되며 마치 바닷 속에 내려온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도 제공한다.
해가 뜨고 짐에 따라 꽃이 피고 지는 움직임을 조명에 적용했다. 불을 켜면 오므라져 있던 조명의 외피가 활짝 펴지며 불빛이 펴지고 불을 끄면 외피가 다시 오므라든다. 자연을 닮은 유기적인 형태로 조명을 디자인하여 사용자 에게 자연이 주는 시각적 편안함을 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