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태원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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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음악 보관함을 훑어보거나 읽는 책의 리스트, 또는 주말 취미를 통해 우리는 그 사람을 조금씩 파악하고 이해해 갑니다.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성격과 인생의 태도가 자신의 유형적, 무형적 소유물 틈에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이 어떤 사람인가를 소개하고자 결정했을 때 그래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그들의 책상이었습니다. 디자인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프로페셔널한 디자이너의 소유물이 가장 많이 놓여져 있을 그 곳.
여기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의 책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태껏 보기 힘들었던 조금 내밀한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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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자신의 책상과 물건들을 내어주고 인터뷰에 응해 준 디자이너들은 다들 조금씩 부끄러워했지만,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비전과 포부를 말할 때는 전에 없이 확신에 차 보였습니다. 서로 다른 꿈과 태도를 가지고 디자인을 대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디자인을 만들겠다는 의지만은 동일해 보였습니다.
좋아하는 색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다른 융복합적 인재들이 모여 삼성의 디자인을 만들어 갑니다. 그들이 서로 너무나 다른 디자이너기에 우리는 분명 더 좋은 디자인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김장운 선임 디자이너가 말했듯, 더 다양한 배경과 경험은 소비자를 이해하여 더 좋은 디자인 인사이트를 도출하는데 커다란 힘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독특한 색이 모여야 아름다운 무지개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