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는 자칫 지루하고 힘든 노동으로 생각하기 쉽다. 삼성전자는 삼성 청소기만의 아이덴티티를 지니면서도 일상에 즐거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사용자의 개성을 표현해줄 수 있는 작은 혁신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 단편적인 디자인 트렌드에 휘둘리거나 쉽게 싫증나지 않으면서도 사용자의 공간과 쓰임을 배려한 삼성 청소기만의 컬러는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내놓은 VC7000H와 VR9000H의 컬러 스토리.
화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화이트는 단순하지만 모든 것의 기본이자 공간에 미묘한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공기 같은 존재다. 기존 삼성 청소기에서 화이트가 사용된 경우는 화이트를 메인 컬러로, 그레이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왔다. 이번에는 화이트부터 그레이를 'Airborne'이라는 키워드로 묶어 단계별로 톤을 달리해 드라마틱한 콘트라스트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정밀하고 견고함을 주는 Copper 컬러의 텍스처를 가미하여 부드러우면서도 마치 수제 느낌의 디테일한 디자인을 완성하였다.
블루는 삼성이 가진 대표적인 컬러 아이덴티티로 기존에는 제품의 포인트 컬러로 주로 사용되어 왔다. 이번 청소기 디자인에서 블루는 깊이감과 제품의 특성을 더할 수 있는 다양한 블루 색상을 동반하였다. 밝고 강렬하면서도 무한한 깊이감을 지닌 딥블루 컬러는 청소기를 하나의 블루 오브젝트로 완성시켰다. 컬러를 통해 청소기는 기능적인 가전에서 벗어나 공간에 생기를 주는 가전으로 확장되며, 보다 사용자에게 다가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