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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26 시리즈 디자인 스토리 Meaning in Every Detail February 27, 2026

AI 시대의 스마트폰은 더 오래, 더 자주 손에 머뭅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성능만이 아니라 계속 바라봐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감각입니다. 손바닥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립감, 일상에 부담 없이 스며드는 인상처럼 디자인은 함께 쓰는 시간을 기준으로 다시 정리됩니다. AI가 우리에게 더 가까이 다가올수록, 혁신 기술을 사람의 경험과 아름다움으로 번역하는 디자인의 역할은 더욱 커집니다.

정교한 엔지니어링, 경험을 확장하는 소프트웨어, 감성을 채우는 디자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쌓아 올린 노력과 장인정신이 겹겹이 더해져 갤럭시 S26 시리즈가 완성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먼저, 디자이너들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시리즈가 담아낸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향한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본 콘텐츠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이미지입니다. 실제 제품은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출시되는 제품의 세부 사양은 국가별, 지역별, 모델별, 통신사별 다를 수 있습니다.

Interview with

  • 제품 디자이너 백길현 사진
    백길현 MX 사업부 제품 디자이너
  • 디자인 전략 담당 김준하 사진
    김준하 MX 사업부 디자인 전략 담당
  • CMF 디자이너 고지현 사진
    고지현 MX 사업부 CMF 디자이너
  • APS 디자이너 김윤영 사진
    김윤영 MX 사업부 APS 디자이너
  •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 홍성경 사진
    홍성경 MX 사업부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
  • 디자인 전략 담당 김소정 사진
    김소정 MX 사업부 디자인 전략 담당

Designed Around What People Do

손에 닿는 순간부터 매일의 사용까지, 디자인은 일상에서 출발합니다.

갤럭시 S26 시리즈 모서리
갤럭시 S26, S26 플러스, S26 울트라

갤럭시 S26 시리즈에서 3개 모델이 모두 동일한 외형을 갖추게 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전에도 시도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무엇이 달랐나요?

백길현 제품의 첫인상은 실루엣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리즈라면 하나의 얼굴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고, 모델별 인상이 미묘하게 달랐던 점을 오랫동안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작년 시리즈에서는 울트라 모델의 모서리를 조금 더 둥글게 조정하며 모서리 R값을 단계적으로 맞춰왔고, 이번 시리즈에서는 세 모델 모두에 동일한 모서리 R값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의도와 사용 경험을 일관되게 가져가려면 형태의 기준부터 하나로 정리되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김준하 이전에는 울트라 모델의 두께와 펜 구조로 인해 동일한 R값을 수용하는 데 물리적인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제품이 전반적으로 슬림해지면서 형태 통일이 가능해졌고 무엇보다 “이번에는 제대로 맞춰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그 의지가 설계와 개발 조건에서도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이어졌습니다.

모서리 R값을 맞춘다는 표현이 일반 사용자에게는 다소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이 변화가 갖는 의미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준하 최근 삼성 디자인이 강조하는 ‘The Human Side of Tech(기술의 인간적인 면모)’ 관점에서 형태의 통일과 부드러운 인상은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니라 사용자가 기술을 감성적으로 받아들이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관계 맺도록 돕는 기능적 선택입니다. 즉 딱딱한 전자기기라는 거리감을 줄이고 일상을 함께하는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형태로 전달함으로써 기술이 사람에게 맞춰 스며들게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백길현 외형의 통일은 단순한 시각적 정리가 아니라, 사용자가 제품을 쥐고 사용할 때 느끼는 감각을 하나의 기준으로 맞추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시리즈라면 ‘비슷해 보이는 것’보다 ‘같은 감각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자인은 목적을 형태로 번역하는 과정이고 기술이 사람에게 맞춰져야 한다는 방향성이 있다면 그 의미는 실루엣과 디테일 전반에 일관되게 반영되어야 합니다. 모서리의 곡률처럼 작은 요소도 사용자가 손에 쥐는 순간의 감정과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봤습니다.

앰비언트 아일랜드
카메라 데코레이션

이번 제품에서 카메라 데코레이션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습니다. 그 변화가 어떻게 진행된건지 궁금합니다.

백길현 매 시리즈마다 갤럭시 디자인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헤리티지를 이어가되, 그 안에서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형태를 반복할 수는 없고, 사용자 역시 변화를 기대하기 때문이죠.
카메라는 사용자가 가장 자주 마주하는 핵심 기능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카메라 데코레이션은 성능을 담는 구조이면서 동시에 사용자에게는 제품의 태도와 인상을 결정하는 요소가 됩니다. 이번에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카메라가 주는 차갑고 기술적인 인상을 일상에 맞는 감각으로 번역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빛, 그림자, 컬러의 깊이를 미세하게 조정해 카메라 데코레이션에 은은한 음영이 살아 있는 듯한 인상을 만들었습니다. 이걸 디자인팀에서는 ‘앰비언트 아일랜드’로 부르는데요. 기술의 상징처럼 보이기 쉬운 부분을 일상의 감각으로 다시 번역하려는 시도였습니다.

김준하 이 디자인의 핵심은 카메라 돌출부를 시각적으로 더 정제되고 안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고성능의 카메라 모듈을 시각적으로 덜 도드라져 보이도록 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기능을 위한 구조가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앰비언트 아일랜드’라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이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에게 전달하고자 한 감성은 무엇인가요?

백길현 작년에 출시한 갤럭시 Z Fold7의 카메라 데코레이션이 메탈 소재로 단단한 인상을 줬다면 이번 시리즈에는 반투명 소재를 적용해 부드럽고 편안하게 표현했습니다. 소재가 바뀌면서 측면에서 카메라 모듈이 미세하게 비쳐 보이고 그 결과 카메라가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중요한 것은 형태만이 아니라 제품 위에 맺히는 그림자와 빛의 깊이까지 포함해 디자인했다는 점입니다. 카메라를 기능의 상징으로만 두지 않고 감성적으로 받아들여지도록 재해석하려 했습니다. 고성능 제품이지만 하루 종일 손에 쥐고 생활하는 물건인 만큼 일상을 함께하는 컴패니언(Companion) 같은 인상을 주고자 했습니다.

갤럭시 S26 옆면

슬림한 외형과 편안한 그립감도 이번 시리즈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하드웨어 조건 외에 디자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지점은 무엇이었나요?

백길현 저희는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먼저 목업을 직접 잡아봅니다. 그립감은 수치로 판단하기보다 손끝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모서리 R값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너무 얇으면 오히려 날카롭게 느껴져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에 슬림해 보이면서도 부담 없이 감기는 최적의 R값을 찾는 데 시간을 많이 들였습니다. 육안으로는 각지고 슬림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세한 곡률이 존재하고, 그 작은 차이가 손에 닿는 감각을 크게 바꾼다고 봤습니다.
또한 세 모델의 하드웨어 구성이 서로 다르지만 전후면으로 넘어가는 전환부의 R값을 포함해 전체 모서리 R값을 세 모델에서 동일하게 맞췄습니다. 같은 시리즈라면 외형뿐 아니라 쥐었을 때의 느낌도 같은 기준으로 정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갤럭시 S26, S26 플러스, S26 울트라 옆면

제품 두께를 줄이는 과정에서 개발팀과의 협업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요? 그 과정에서 궁극적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하려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백길현 제품을 슬림하게 만드는건 디자인팀만의 목표가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모든 부서가 공유하는 목표였고, 그중에서도 개발팀 엔지니어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얇아 보이게 만들 수는 있어도 절대적인 두께를 줄이는 것은 결국 하드웨어 기술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더 얇고 가벼운 사용성을 구현하려면 배터리,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내부 구조 전반이 함께 줄어들어야 합니다. 개발팀은 그 가능성을 0.001mm 단위까지 조정하며 만들어갔고 저희는 그 변화된 조건 위에서 디자인 의도가 흔들리지 않도록 계속 맞춰갔습니다.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서 R값이나 디테일을 조정하다 보면 실장 공간이 부족해지는 순간이 생깁니다. 그때는 하드웨어 위치를 조정하거나 결합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브라켓을 줄이거나, 울트라 모델에서는 펜 두께를 조정하는 등 여러 기술적 검토가 병행됐고 그런 엔지니어링 기반이 있었기에 디자인 의도가 구현될 수 있었습니다.

김준하 사용자들은 배터리 용량의 확장을 기대하고, 이를 위해서는 실장 공간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그립감도 놓치지 않아야 하죠. 그래서 개발팀, 디자인팀, 상품기획팀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였고 그 공통의 목표는 결국 일상에서 편안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A Design That Feels Personal, Not Generic

표현은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갤럭시 S26 시리즈 여섯가지 색상

이번 시즌 컬러 선정 배경과 구성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고지현 최근에는 우주 탐사의 대중화와 우주여행의 현실화가 가까워지면서, 기술과 문화 전반에서 ‘새로운 우주(New Space)’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해 디자인 업계 전반에서 우주를 테마로 한 시도가 이어지는 흐름 역시 이러한 시대적·기술적 변화와 혁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보여줍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시리즈의 컬러는 ‘우주적 감성’을 담아 제안되었습니다. 우주 심연에서 느껴지는 빛과 에너지, 그 깊이를 컬러로 해석하고자 했습니다. 동시에 부드럽고 감성적인 제품 조형에 맞춰 컬러 또한 무겁지 않도록, 조형과 컬러의 균형을 섬세하게 조율했습니다.
우주 속에서 빛나는 것에 집중해 우주를 상징하는 강렬한 색으로 코발트 바이올렛을 메인 컬러로 선정했습니다. 스카이 블루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를, 블랙은 우주의 깊이를, 화이트는 우주의 신비로운 빛이 응축된 인상을 표현합니다. 온라인 전용 컬러는 첨단 기술의 인상을 담은 실버 쉐도우와 핑크 골드로 구성했습니다.

갤럭시 S26 화이트 색상 카메라 데코레이션
갤럭시 S26 화이트 색상 무드 이미지

형태가 CMF(Color, Material, Finishing)와 만날 때, 디자인은 어떻게 확장되나요? 두 영역은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는지 궁금합니다.

백길현 제품 디자인 초기에는 무채색 상태로 목업을 제작합니다. 컬러가 들어가는 순간 선입견이 생기기 때문에 형태 자체에 먼저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이후 CMF 디자이너가 색을 입히면 제품이 마치 생명력을 얻은 듯 느껴지고, 그 순간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가 확장됩니다.

고지현 CMF 디자인 초기 단계에서는 제품의 형상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스터디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제품 디자이너와 긴밀히 소통하며, 형태가 가진 의도와 표현 가능성을 함께 검토한 뒤 최종 컬러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시리즈의 화이트 컬러는 하얀색으로 제작된 목업을 바탕으로 제품 디자이너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선택되었습니다. 화이트가 이번 제품 디자인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카메라 데코레이션의 앰비언트 효과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고 동시에 감성적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컬러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제품 디자이너와 CMF 디자이너가 초기 단계부터 긴밀히 협업할 때 형태와 감성이 하나의 언어로 정리되며 일관된 사용자 경험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백길현 그래서 제품과 CMF는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관계라기보다, 서로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며 반복적으로 조율되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제품 디자인 단계에서는 “이 형상에 이런 CMF를 적용하면 어떤 가공이 가능하고 어떤 감성적 효과가 나타날까”를 먼저 상상하며 디자인을 전개합니다.
이에 대해 CMF 디자이너는 소재의 물성, 표면 처리 방식, 컬러 구현 가능성과 같은 전문 정보와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합니다. 선행 CMF 디자인이 공유되면 그 제안이 다시 제품 디자인의 영감이 되어 “이번에는 이런 소재와 이런 기법을 적용해볼 수 있겠다”는 식으로 형상과 표현을 발전시켜 나가게 됩니다.

갤럭시 S26 시리즈 6종 케이스

이번 시리즈에서는 MPP 솔루션이 적용된 케이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MPP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나요?

김윤영 MPP는 Magnetic Power Profile의 약자로, 자력을 활용해 전력 전달과 위치 가이드를 최적화하는 기술입니다. 사용자가 충전이나 액세서리를 다양한 위치에 부착하더라도 안정적으로 효율이 나오도록 설계된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다양합니다. 누군가는 스탠드가 필요하고, 누군가는 충전이 중요하며, 또 누군가는 그립 기능을 원합니다. MPP는 이런 서로 다른 필요에 맞춰 사용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입니다. 결국 사용자가 자신의 방식으로 제품을 구성하고 표현할 수 있게 만드는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리즈 케이스 디자인의 주요 특징과 컬러 전략은 무엇인가요?

김윤영 이번 시리즈 케이스 디자인의 핵심은 소재가 가진 고유한 감각을 살리면서도 제품과의 일체감을 극대화하는 데 있습니다. 실리콘, 클리어, 러기드 케이스와 아라미드(Aramid) 고강도 섬유 소재를 적용한 케이스도 선보입니다. 특히 이번에 출시되는 아라미드 케이스는 6종 케이스 중 가장 가볍고, 가장 강하면서도 얇은 제품이며, 멀티 컬러의 자카드 직조 패턴으로 소재의 특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제품 보호를 넘어 소재가 주는 감각과 기술적 특성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했습니다.
컬러 전략 역시 같은 방향에서 출발합니다. 케이스는 제품에 비해 컬러 플레이를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제품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컬러를 중심으로 구성하되, 실리콘 케이스의 코랄레드처럼 보다 팝한 인상을 주는 컬러도 CMF 디자이너와 협업해 적용했습니다.

외부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케이스 디자인을 선보이는데요. 삼성 갤럭시에서 출시하는 케이스만이 가진 강점은 무엇일까요?

김윤영 가장 큰 강점은 제품 형상에 최적화된 케이스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카메라, 버튼, 포트 등 주요 요소의 위치와 비례를 제품 디자이너와 케이스 디자이너가 초기부터 함께 맞추며, 제품의 조형과 감성이 케이스를 통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합니다.
예를 들어 실리콘 케이스는 카메라 데코레이션의 앰비언트 효과가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전·후면 가장자리까지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소재 고유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형태를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제품 형상에 맞춰 각 요소의 위치와 크기를 세밀하게 설정하고, 후면 두께를 고려해 카메라 주변을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함으로써 슬림하면서도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습니다.
구멍을 크게 뚫으면 대량 생산 측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지만 저희는 결합 후의 비례와 일체감을 최우선으로 두고 완성도를 끌어올렸습니다.

백길현 케이스 디자인은 제품 디자인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계 데이터에 변화가 생기면 즉시 서로 공유하고 재검토하며 작은 요소 하나까지 정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단해 만든 옷처럼 제품에 정교하게 맞는 케이스, 끼웠을 때 제품의 시각적 이미지를 더 강화하고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디자인합니다.

김윤영 아울러 케이스는 보호 기능을 넘어, 품질과 내구성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치고 다양한 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설계, 생산, 사용성 사이의 최적점을 찾아갑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용자에게 신뢰를 주는 품질과 매력적인 디자인을 함께 갖춘 케이스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Care Shows Up in the Details

언박싱부터 마지막 화면까지, 배려는 한결같습니다.

갤럭시 S26 시리즈 패키지

이번 시리즈 패키지 디자인은 어떤 태도와 메시지에서 출발했나요?

홍성경 패키지는 사용자가 제품을 처음 만나는 순간의 경험입니다. 제품의 첫인상일 뿐 아니라 브랜드가 사용자에게 어떤 태도로 다가가는지를 보여주는 접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관된 비주얼 아이덴티티 시스템 안에서 변주를 이어가되 매 시리즈 이번 제품의 핵심이 한눈에 전달되도록 구성해 왔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카메라 데코레이션의 앰비언트 아일랜드 디자인을 중요한 특징으로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전 시리즈보다 그래픽을 확대하고 시점을 측면으로 전환해 슬림한 인상까지 함께 드러내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디보싱(Debossing) 후가공*을 적용해 시각을 넘어 촉각으로도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종이의 높낮이가 제품 실루엣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하며 패키지 경험의 밀도를 한층 높이도록 설계했습니다.

*종이에 압력을 가해 특정 부분이 움푹 들어가게 만드는 인쇄 공법

그동안 패키지 구성과 제작 방식에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어떤 부분을 고려한 것일까요?

홍성경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유지하기 위해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을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기존 패키지에 사용하던 다채로운 컬러를 덜어내고, 화이트 1도 인쇄로 공정을 단순화했습니다. 제품 컬러 정보는 봉인 스티커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인쇄를 최소화하면서도 사용자가 컬러를 빠르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심플한 구성으로도 인상이 분명한 디자인을 통해 컬러를 포함한 제품 정보를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고, 패키지 경험에서도 제품의 본질이 우선적으로 느껴지도록 의도했습니다.

2020년부터 디자인팀에서 디자인 필름을 제작해 오셨는데요. 어떤 목적으로 제작이 시작되었나요?

김소정 디자인의 의도와 메시지, 콘셉트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 역시 디자인팀이 중요하게 보는 역할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과 함께 그 의도가 어떻게 사용자에게 닿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변화와 고민, 그리고 시도를 해 왔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제품을 출시하고 선보이는 갤럭시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단순히 제품의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는 콘텐츠, 그리고 ‘언어’의 제약을 뛰어넘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결과 시각과 청각을 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영상’이라는 전달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상 안에서는 제품 디자인과 CMF 같은 최종 결과물뿐 아니라, 그 결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다양한 스토리를 포함해 갤럭시 디자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와 의도를 가능한 한 온전히 담고자 노력합니다. 갤럭시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닿아 있는 제품인 만큼 디자인 콘셉트 또한 정보 전달을 넘어 보다 감성적이고 매력적으로 사용자에게 도달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적인 방식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경험을 고민해 왔고, 이러한 고민의 출발점이자 현재의 결과가 디자인 필름입니다. 디자인팀은 ‘디자인 필름’이라는 이름 아래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외부 채널을 통해 갤럭시 제품의 디자인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디자인 필름은 어떤 프로세스로 제작되나요?

김소정 디자인 필름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해당 제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디자인 가치입니다. 전략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디자인팀 차원에서 그 가치와 의미를 함께 논의하고, 그 과정에서 정해진 핵심 방향성을 기준으로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할지를 기획하는 것이 디자인 필름 제작의 시작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제품을 설명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디자인이 의도하는 가치와 감성을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비주얼부터 음악, 그리고 모든 연출과 구성까지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들을 세밀하게 설계합니다. 매 장면마다 “이 구간에서는 어떤 디자인을 보여줄 것인가”, “이 음악으로 어떤 감성을 만들어낼 것인가”를 점검하며 구성과 밀도를 다듬어 완성도를 높입니다.

디자인 필름, 더 나아가 디자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궁극적으로 사용자와 어떤 관계가 형성되기를 기대하나요?

김소정 콘텐츠 형태와 소비 채널이 빠르게 다변화한 만큼 디자인 커뮤니케이션도 함께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디자인 필름에만 머무르지 않고, 디자인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식들을 계속 탐색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AI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지금의 시대감에 맞는 새로움과 매력을 만들어내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그 과정의 끝지점은 언제나 사람입니다. 디자인의 가치를 진정성을 담아 매력적으로 전달하고, 그 가치를 통해 사람과 제품 사이에 애착과 기대감이 쌓이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래서 디자인팀에서는 이를 ‘End to End Communicatio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디자인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제품을 경험하는 모든 접점까지, 사람을 중심으로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갤럭시에 더 큰 기대감을 느끼게 하고, 제품을 ‘가지고 싶다’는 매력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것 또한 우리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디자인팀이 꾸준히 강조해 온 “Everything is connected in our galaxy.”라는 메시지도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경험의 순환 속에서 사람을 향한 사랑과 공감, 그리고 디자인의 가치를 하나로 만들어내는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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