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TAINABLE PACKAGING

생산되면서 얼마 동안 사용될 지 정해지는 것들이 있다. 대부분 기계가 그러하다고 여기겠지만 기계는 사람이 일부러 버리지 않는 이상 고쳐서 다시 쓸 수 있다. 그러나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포장재는 그렇지 않다. 한 번 사용되고 폐기되고 마는 것이 포장재의 일반적인 숙명이다.

대형냉장고 같은 거대 전자제품은 배송 중 손상될 위험이 높아 포장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운반 프로세스상 제품이 배송될 때 고객의 집 밖에서 포장재는 제품과 분리되어, 고객에게 완제품이 전달되고 나면 쓰레기로 버려지고 만다. 포장재 폐기물로 인한 손실은 환경적 차원뿐 아니라 원자재 낭비로 인한 경제적 손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립. 출고, 이동, 개봉, 회수, 재투입으로 연결되는 삼성 재활용 패키지의 재활용 과정을 설명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회수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자원 순환형 포장 시스템을 생각했다.

충격 흡수와 복원력이 탁월한 EPP(Expanded Polypropylene) 소재로 만들어져 약 40번 이상 재사용할 수 있다. 완충재와 겉포장을 한 겹으로 일체화하여 조립 공정을 간소화했으며 측면접이식 구조를 적용해 회수율을 높였다.

자원 순환형 포장 시스템을 현실화하기 위해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를 연구, 개발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실제로 문제의 해답은 '디자인'에 있었다. 그리고 삼성전자디자인센터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의미를 소재에서 찾았다.

가격경쟁력과 내구성을 겸비한 최적의 소재를 찾기 위해 청계천 공구상가부터 동대문 원단상가, 캠핑용품 가게, 장난감 가게를 답사하고 제품 생산부터 창고 보관, 배달에 이르는 기존 대형냉장고의 물류 공정을 조사하는 필드 연구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세스를 통해 가장 효율적인 포장재가 어떤 것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포장재 재활용되는 공정 모습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창고에 쌓아놓은 포장재가 있습니다.

1=40회 재사용

재활용 패키지 사용 방법을 순차적으로 설명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과정은 좌측부터 우측순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친환경 포장재의 실용화는 면밀한 연구 및 관찰이 낳은 혁신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디자인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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