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Ideas Bloom and Innovation Flourishes

November 19, 2024

삼성전자 유럽 디자인 연구소 디자이너들의 일상 이야기

삼성 브랜드 로고가 밝게 빛나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실내 공간. 회의실과 편안한 라운지가 조화를 이루며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 Photography by Lorenzo Zandri

런던 도시를 거닐며 영감을 얻고, 밀라노의 패션쇼를 관람하여 트렌드를 읽는다. 삼성전자 유럽 디자인 연구소(Samsung Design Europe, SDE)는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삼성 디자인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 보기도 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모여 각기 다른 시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창의적인 곳, 삼성 디자인 유럽 연구소의 디자이너들을 만나보자.

Designers interviewed

Para Kang - Design Strategist

Sian Philippa Ware - Trend Researcher [Studio Atelier]

Jessica Hore - Visual Designer [Studio Atelier]

Camille Hammerer - Design Strategist [Studio Atelier]

Adam Roberts - Interaction Designer [UX Design]

Hyuntaik Lim - Product Designer [Product Design]

Ingyul Beak - Material Strategist [Material Experience]

Samsung Design Europe

London
Inspiration in
Every Corner
The Office
Creating Inspiring
Workspaces
After Work
Renew Energy
through Rest

런던의 아이콘, 빅벤과 웨스트민스터 궁전이 황혼의 하늘 아래 강변에 우뚝 서 있습니다. 역사적이고 웅장한 건축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London

Inspiration in Every Corner

SDE가 있는 영국의 런던은 단순히 예술과 역사만이 깊은 도시가 아니다. 그곳에서는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와 감각이 거리를 채우고, 이 모든 것이 삼성 디자인의 창작 과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햇살이 비추는 테이트 모던의 갤러리에서, 또는 비 내리는 날 브릭 레인에서 발견한 섬세한 장식품 하나가 대담한 디자인의 씨앗이 된다. 이 도시의 리듬 속에서 삼성 디자이너들은 사람들과 교감하며 혁신을 추구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꾼다.

“유럽의 라이프스타일은 우리의 창작 과정을 더욱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SDE가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합니다.”

Para Kang Design Strategist

밝은 빨간색 문 위에 걸린 'LOVE IS THE' 문구가 눈에 띄는 건물 외관. 강렬한 색감과 메시지가 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밝은 빨간색 문 위에 걸린 'LOVE IS THE' 문구가 눈에 띄는 건물 외관. 강렬한 색감과 메시지가 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반짝이는 금속 구체와 연결된 구조물이 현대적인 빌딩을 배경으로 돋보이며,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상징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반짝이는 금속 구체와 연결된 구조물이 현대적인 빌딩을 배경으로 돋보이며,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상징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유럽은 여전히 그만의 디자인적 영향력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변화한 디자인 트렌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담 유럽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인재의 허브로, 수많은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유명 인재들이 모여드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며,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 창의적인 엔지니어, 그리고 예술가들과 소통하고 협업합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된, 신흥 기술을 기반으로 한 트렌드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파라 최근 유럽 디자인에서는 생성형 AI가 창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이를 사용하여 다양한 디자인들을 빠르게 시각화하고, 또한 사용자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여 사용자 경험을 개선합니다. 협업 측면에서도 AI는 팀 간 창조적 과정을 간소화시켜 상호 간의 피드백과 디벨롭 과정을 수월하게 합니다. 또한 제품의 환경 친화적인 재료와 제작 방법을 제안하여 디자이너들이 환경 영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시제품 제작 시간과 비용을 줄여 주기도 하죠. 전반적으로 유럽 디자인은 생성형 AI의 영향으로 혁신적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디자인 결과물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빨간 벽돌로 된 클래식한 건물을 배경으로, 거리 위에 놓인 파스텔 핑크의 빈티지 자동차가 독특한 매력을 더하고 있다. 다채로운 색상과 독특한 그래픽으로 채워진 거리 예술. “버니 낫 밤스’’ 와 같은 메시지가 강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도시 감각을 보여준다.

유럽은 오래된 헤리티지가 있는 그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 곳이지만 혹시 다른 문화에 대해서도 영향을 받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있다면 특정 나라 또는 지역의 어떠한 문화에 관심이 있나요?

시안 런던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진 문화적 중심지로, 이러한 다양성이 도시의 트렌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음식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문화는 음악과 예술 분야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남아시아 문화는 럭셔리 뷰티와 패션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내며 그 존재감을 확장해가고 있기도 하죠. 이렇게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현대적인 랜드마크인 '더 거킨' 빌딩이 고유한 곡선과 기하학적 유리 패턴으로 도시 스카이라인을 장식한다.

현재 삼성 디자인 유럽연구소가 있는 지역이 최근에 매우 떠오르는 곳이라고 들었어요. 간단히 설명 해주실 수 있을까요? 디자이너들이 가보면 좋을 만한 공간도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파라 삼성 디자인 유럽 연구소는 Shoreditch(쇼어디치)와 Hackney(해크니) 근처 런던 중심가에 있어요. 쇼어디치는 이스트 런던에 위치한 활기차고 트렌디한 동네로 거리 예술이나 부티크 상점 등 독창적인 볼거리들로 유명합니다. 생동감 넘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와 전통적인 건축물이 융합된 이곳은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영감을 주는 장소이자 디자인 분야의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목적지가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라면 아래의 장소들은 꼭 방문해 보세요!

브릭 레인

거리 예술과 빈티지 상점으로 유명한 이곳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곳입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독특한 공예품과 패션을 만날 수 있으니 꼭 들려보세요. 출출할 땐 유명한 베이글 가게인 Beigel Bake에 들러 현지 베스트셀러인 “Salt Beef Beigel”도 드셔보세요.
180 더 스트랜드

근처 스트랜드에 위치한 이곳은 런던의 창조적 커뮤니티의 중심지로, 최근에 런던에서 가장 흥미로운 전시회를 주최해 왔습니다. 개조된 브루탈리즘 건물 내의 전시 공간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스피탈필즈 마켓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마켓 중 하나로, 빅토리아풍의 오래된 시장 건물을 현대적인 건축으로 개조하였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는 앤티크 마켓을 꼭 방문해 보세요.
올드 트루먼 브루어리

다양한 행사와 전시회 등을 주최하는 예술적 감성이 담긴 공간으로, 떠오르는 신예 디자이너들과 창의적인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뱅크시의 벽화

얼굴 없는 예술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초기 벽화들을 쇼어디치 곳곳에서 찾아보세요. (Monkey, Guard Dog, Pink Car, I love London, Robbo, Basquiat 등)
바비칸 센터

영국에서 중요한 현대 건축으로 손꼽히는 복합문화예술 센터로, 다양한 음악 공연 및 전시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런던에서 두 번째로 큰 온실에서는 애프터눈 티 세트도 즐겨보세요.

다양한 사업부들과도 많은 디자인 협업을 하고 있는데요. 유럽만의 강점이 삼성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파라 디자인에 있어 유럽만의 유니크한 강점은 우리가 하는 일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풍부하고 다양성이 있는 문화유산은 혁신과 창조적인 환경을 만들며, 프로젝트에 영감을 줍니다. 오랜 전통 예술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삼성 디자인에 전통적인 기법과 현대 기술이 매끄럽게 융합되죠. 그리고 지속 가능성과 기능적 심미성에 대한 유럽만의 오랜 노력의 과정을 통해 시각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환경적으로도 책임감 있는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사용자 경험과 사회적인 영향력을 우선시하기에 우리가 만들어낸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오래된 역사, 혁신 그리고 커뮤니티 등 유럽의 생활양식은 우리의 창작 과정을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SDE가 글로벌 디자인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합니다.

자연 요소와 모던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공간. 식물과 따뜻한 나무 패널, 부드러운 조명은 편안하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제공한다. — Photography by Lorenzo Zandri

The Office

Creating Inspiring Workspaces

런던 심장부에 위치한 SDE는 창의성과 협업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공간이다. 넓고 개방적인 사무실 공간에서 팀원들이 소통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일상으로 이루어진다. 런던의 복합적인 문화와 역동적인 에너지가 사무실 안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우리는 적극적인 팀워크 중심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토론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해요.”

Camille Hammerer Design Strategist

짙은 녹색의 책상과 옅은 나무색의 가벽, 그리고 식물들이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다. — Photography by Lorenzo Zandri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 채광이 짙은 녹색 의자와 간결한 화이트 테이블을 비추며 세련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 Photography by Lorenzo Zandri

사무실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특별한 공간적인 특징이나 콘셉트가 있을까요?

파라 SDE 사무실에 들어서면 부드러운 조명과 목재 소재의 마감으로 마치 집에 온 듯한 평온함 속에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사무실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개방형 공간과 개인 회의실을 구분하는 목재 칸막이로, 협업과 개인적인 회의 모두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양한 식물, 편안하게 배치된 가구들과 이동식 리넨 커튼 파티션은 공동 공간에 유연성과 따스함을 더해 활발히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중시하는 우리의 취향이 잘 반영되었습니다.

따뜻한 나무 소재로 구성된 공간이 연결되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커튼으로 구분된 공간과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 Photography by Lorenzo Zandri

말씀 주신 것처럼 사무실 테이블이 오픈 플랫 구조로 되어 있는데, 협업 구조의 업무가 많아서 인가요? 또한 SDE 워킹 공간만의 특별한 구조나 장소가 있다면 공유 해주세요.

파라 SDE는 매우 적극적인 팀워크 중심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토론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각 프로젝트마다 여러 팀 세션을 진행해 다양한 관점과 생각을 모으기 위해서, 모두가 자신만의 의견을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사무실 구조 역시 디자이너들 간의 적극적인 협업을 위해 개방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레이아웃을 통해 팀워크를 장려하고 창의성과 혁신을 이끌어내는 데 필수적인 구조입니다.

제시카 또한 오픈형 주방에서 점심을 함께 하는데요. 바쁜 업무 속에서도 모두가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공동체 일원이 되는 즐거운 순간입니다!
디자이너의 책상이나 업무 공간에 특별한 아이템이 있다면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까밀 재택 근무할 때 창의적으로 업무공간을 꾸미는 걸 좋아합니다. 제 책상 바로 뒤 선반에 놓여 있는 이 공간에는 다양한 예술작품과 사진, 꽃, 책, 엽서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언제나 저에게 다양한 영감을 주기도 하죠. 그리고 여기엔 저의 딸과 함께 만든 보물 함이 있습니다. 거리에서 주운 돌과 솔방울, 나뭇잎 등을 채워 놓은 우리만의 소소한 추억 상자입니다. 주말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아트 활동들도 저에게는 큰 영감을 준답니다.
요즘은 어떤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계시나요?

까밀 [Studio Atelier] 글로벌 트렌드 인사이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데스크 리서치와 현장 조사에서 얻는 인사이트와 영감을 통해 삼성 디자이너들로 하여금 전략적인 기회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견하도록 하죠. 이번 프로젝트는 전문가 인터뷰, 디자인 및 아트 페어 방문, 그리고 활발한 브레인스토밍 세션 등으로 이루어져 팀원들이 현시대의 흐름을 익히고, 주요 디자인 트렌드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아담 [UX Design]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자의 니즈를 이해하고, 새로운 기술과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하여 미래의 제품에 반영하는 작업을 합니다. 곧 출시될 제품부터 장기적인 로드맵까지 아우르며, 미래 기술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설정하죠. 또한 삼성의 다양한 제품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방향을 잡으며, 삼성의 핵심 UX인 ‘One UI’를 처음부터 꾸준히 발전시켜 왔습니다. 전략적인 비주얼 아이덴티티, 새로운 경험 창출, 디자인 시스템 정의 등 사용자 경험의 여러 측면을 포함하고 있어요.

현택 [Product Design] 중요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여러 사업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글로벌 시장으로 연결되는 제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AI를 통해 디자인 프로세스를 재 정의하는 프로젝트를 발의하여, 디자이너들이 AI를 활용해 보다 일관되고 영향력 있는 디자인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인걸 [Material Strategy] 이탈리아의 다양한 선행 산업과 장인 산업(가구, 조명,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오토바이, 요트 등)에서 개발되고 있는 신소재와 관련 첨단 소재 기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협력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우리의 삼성 제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Material Experience 그룹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와 같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디자인 이벤트가 매년 열리는 곳에 위치해 있어 소재를 통한 혁신과 디자인 언어에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혹시 노트북이나 전자기기 외에 업무 할 때 자주 사용하는 도구가 있을까요?

시안 주로 디자인, 문화와 관련된 출판물 그리고 주요 문화 비평 서적들을 참고하여 새로운 아티스트들과 트렌드를 발견하고 영감을 얻습니다. 이러한 자료들은 디자인 리서치 과정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파라 밀란 오피스의 Material Experience 그룹에서는 CMF(색상, 소재, 마감) 분야를 전문으로 하기에 소재들을 직접 만져보고 만들어보는 작업을 합니다. 그들은 다양한 샘플을 수집하고 3D 공법의 니팅, 프린팅을 하고 레이저 각인과 같은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여 독특한 소재를 개발합니다. 밀라노를 방문할 때마다, 방대한 양의 CMF 라이브러리를 보며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SDE는 여름, 겨울에 시즌 파티도 진행한다고 들었어요. 그 기간엔 축제 분위기라 너무 재미있을 것 같네요.

파라 SDE 디자이너들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열심히 일하면서도 잘 놀 줄 아는 삶의 균형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Pétanque(페탕크)’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공을 다 던진 후, 상대방의 공보다 목표물에 가까운 위치에 공을 놓으면 점수를 얻는 게임인데요, 시원한 맥주와 함께한 그 시간은 스트레스를 풀기에 최고였습니다. 겨울에는 테마 파티를 개최하는데, 23년도 테마는 “You Own Everything! Opulence (너의 모든 것을 화려하게!)”이었습니다. 모두가 한껏 멋지게 차려입고 함께 춤을 추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죠. 특히 겨울에는 밀라노 연구소 팀원들이 런던에 와서 함께 파티를 즐겼습니다. 덕분에 런던과 밀라노 팀원들 간에 끈끈한 유대감이 생긴 것 같아요.

강이 부드럽게 흐르는 고요한 풍경 속에서 나무들이 우거진 자연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After Work

Renew Energy through Rest

삼성 디자인 유럽 연구소의 디자이너들은 일상 속에서 일과 휴식을 균형 있게 조화시킨다. 일과 완전히 벗어나면서도 업무를 위한 창의적인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즐긴다. 도시 곳곳에서 누리는 문화와 여유로운 일상의 순간들은 신선한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재충전의 시간은 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어지기도 한다.

“퇴근 후, 러닝 등의 운동 모임이 많아졌어요.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점이 한국의 ‘갓생’과 비슷한 결인 것 같아요.”

Sian Philippa Ware Trend Researcher

작은 정원 속 알록달록한 벽화로 장식된 오두막과 주변의 벤치들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편안한 커뮤니티 공간 이미지.

왼쪽에는 그래피티와 건축물이 어우러진 활기찬 도시 풍경, 오른쪽에는 신선한 재료로 준비된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가 생동감을 더한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오피스 주변으로 (공원 산책길, 갤러리 등) 자주 들리는 곳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그곳에서 어떤 활동들을 주로 하나요?

시안 수많은 공공 갤러리, 박물관 등 문화 기관이 있는 도시에서 일하고 있는 건 매우 행운입니다. 거기다 무료로 그 모든 걸 즐길 수 있죠. 덕분에 바비칸, V&A, 서머셋 하우스와 같은 곳에서 신진 작가와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자주 관람할 수 있습니다.

까밀 사무실 근처에 위치한 쇼어디치는 거리의 그래피티나 유니크한 건물 디자인을 항상 마주할 수 있는 시각적 영감으로 가득한 도시입니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주변을 산책하면서 도시 분위기를 만끽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파라 숨은 맛집을 찾아보고, 발견하는 걸 좋아합니다. 음식 애호가로서, 사무실 근처에 맛있는 식당들을 찾아보는 걸 좋아합니다. 새로운 맛을 발견할 때마다 설레고, 출퇴근길이 더욱 즐거워져요.

인걸 밀란 연구소의 위치는 현재 밀라노에서 가장 핫 한 지역으로 다양한 쇼룸과 바, 식당 및 새로운 건축물들이 생겨나고 있는 곳으로 라이프 스타일, 인테리어 트렌드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새로운 건축 공법이 적용된 친환경 건축물들이 들어서는 모습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요.

밝은 미소와 함께 맥주잔을 나누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넘친다.

런던에는 한국처럼 불금이라는 문화가 있나요? 혹은 퇴근하고 자주 하는 액티비티가 있을까요?

파라 금요일에 외출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목요일 퇴근 후에 약속을 잡는 편입니다.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일상화되면서 금요일에는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게 되어 매주 목요일, 사무실에서 퇴근 후 사교 활동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런던의 펍 문화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데, 실내에 앉아있기보다 가게 밖에 서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거리에서 가볍게 맥주나 음료를 마시며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선호하기 때문이죠.

요즘 한국에서는 ‘갓생(모범적이고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요. 일이 끝나고 러닝 등 운동을 한다 던 지, 스터디를 통해 자기 개발을 하죠. 유럽 특히 런던에서는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기 위한 그들만의 방법이 있나요?

시안 런던에서는 퇴근 후 저녁에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커뮤니티 같은 활발한 야외 활동과 운동 모임이 많아졌습니다. 팝업으로 진행하는 마음 챙김 축제나 콘서트도 인기를 끌고 있죠.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점이 한국에서 말하는 ‘갓생’과 비슷한 결인 것 같아요.

빨간 벽돌로 지어진 클래식한 건물과 현대적인 고층 빌딩이 조화를 이루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의 풍경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파라 오래된 건축물과 새 건물들의 조화로운 모습은 저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전달해 줍니다. 유럽은 변화와 발전 속에서도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요. 그래서 옛 것과 새것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죠. 이런 관점은 과거를 존중하면서도 혁신을 이뤄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는 이런 도전과 가능성을 삼성 디자인에 녹여내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합니다.

디자인 자료로 가득 찬 선반 앞을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 역동적인 움직임과 정돈된 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창의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유럽 연구소의 독특한 환경과 일상에서 얻는 영감은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에게 중요한 자원이 된다. 연구소 안팎에서 쌓이는 경험들은 창의력을 더욱 풍부하게 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사람들과 교감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아이디어들을 현실로 만들어 갈 것이다.

Where Ideas Bloom and Innovation Flourish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