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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2, 2024

Thoughtful Design to Shape Tomorrow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
삼각형 격자 모양, 벌집 모양의 필터 등 다양한 크기와 모양, 쓰임의 가전 제품 소모품들이 정렬해 있다.
삼각형 격자 모양, 벌집 모양의 필터 등 다양한 크기와 모양, 쓰임의 가전 제품 소모품들이 정렬해 있다.

라이프스타일의 혁신은 부단한 연구와 고민에서 출발한다. 시대의 감수성을 지키며 변화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삼성전자 디자이너들은 시장에 출시되는 제품 디자인과 함께 다가올 내일을 위한 선행 콘셉트 디자인을 발굴해 제품 혁신을 위한 단초를 마련한다.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 또한 그중 하나다. 제품, CMF,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세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약 1년 동안 협업했다. 디자인적 관점으로 가전 소모품 관리와 후처리 경험 개선을 제안하는 선행 콘셉트 디자인을 소개한다.

본 콘텐츠는 실제 양산되지 않은 선행 콘셉트 디자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해당 디자인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계획이 없으며, 제품 양산을 위한 사양이 고려되지 않은 초기 아이디어라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회색, 녹색, 갈색 각각의 색에 의미를 부여해 사용하는 제품이 달라지더라도
사용자가 쉽게 소모품 관리와 후처리 방식을 인지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 인터뷰에 참여한 디자이너 3명의 얼굴 흑백 사진이 나란히 정렬 되어있다. 왼쪽부터 박다위, 김미나, 신현빈.
    박다위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제품 디자이너
  • 인터뷰에 참여한 디자이너 3명의 얼굴 흑백 사진이 나란히 정렬 되어있다. 왼쪽부터 박다위, 김미나, 신현빈.
    김미나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CMF 디자이너
  • 인터뷰에 참여한 디자이너 3명의 얼굴 흑백 사진이 나란히 정렬 되어있다. 왼쪽부터 박다위, 김미나, 신현빈.
    신현빈 생활가전사업부 디자인팀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이너
공기청정기 필터, 정수기 필터, 청소기 필터 등 다양한 가전 제품 소모품이 모여 있다.
공기청정기 필터, 정수기 필터, 청소기 필터 등 다양한 가전 제품 소모품이 모여 있다.

선행 콘셉트 디자인 프로젝트가 시작된 배경이 궁금하다.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활동이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디자인적 접근을 통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싶었다. 선행 콘셉트 디자인을 통해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왜 소모품을 주제로 잡았나?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제품 구매 후에도 필터 같은 소모품들은 몇 개월 단위로 꾸준히 관리하고 교체해야 한다. 본품 대비 사용기간이 짧은 만큼 폐기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디자인을 통해 이 부분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소모품 사용 후 처리까지 고려한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 발굴이 시작됐다.

질문이 적힌 말풍선이 순서대로 등장한다. 첫번째, 공기청정기 필터는 일반쓰레기인가요? 두 번쨰, 청정스테이션에서 분리한 먼지 봉투는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버려야하나요? 세번째, 정수기 필터 교체 후 어떻게 폐기하나요?
질문이 적힌 말풍선이 순서대로 등장한다. 첫번째, 공기청정기 필터는 일반쓰레기인가요? 두 번쨰, 청정스테이션에서 분리한 먼지 봉투는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버려야하나요? 세번째, 정수기 필터 교체 후 어떻게 폐기하나요?
질문이 적힌 말풍선이 순서대로 등장한다. 첫번째, 공기청정기 필터는 일반쓰레기인가요? 두 번쨰, 청정스테이션에서 분리한 먼지 봉투는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버려야하나요? 세번째, 정수기 필터 교체 후 어떻게 폐기하나요?
질문이 적힌 말풍선이 순서대로 등장한다. 첫번째, 공기청정기 필터는 일반쓰레기인가요? 두 번쨰, 청정스테이션에서 분리한 먼지 봉투는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버려야하나요? 세번째, 정수기 필터 교체 후 어떻게 폐기하나요?
질문이 적힌 말풍선이 순서대로 등장한다. 첫번째, 공기청정기 필터는 일반쓰레기인가요? 두 번쨰, 청정스테이션에서 분리한 먼지 봉투는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버려야하나요? 세번째, 정수기 필터 교체 후 어떻게 폐기하나요?
질문이 적힌 말풍선이 순서대로 등장한다. 첫번째, 공기청정기 필터는 일반쓰레기인가요? 두 번쨰, 청정스테이션에서 분리한 먼지 봉투는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버려야하나요? 세번째, 정수기 필터 교체 후 어떻게 폐기하나요?
질문이 적힌 말풍선이 순서대로 등장한다. 첫번째, 공기청정기 필터는 일반쓰레기인가요? 두 번쨰, 청정스테이션에서 분리한 먼지 봉투는 플라스틱과 분리해서 버려야하나요? 세번째, 정수기 필터 교체 후 어떻게 폐기하나요?

아이디어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궁금하다.

제품을 처음 구매했을 때 메인 기능 작동을 익히다 보면 소모품 관리와 후처리에 대해 정확히 숙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비슷하게 생긴 청소기 필터 중에서도 물세척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게 있는가 하면 또 어떤 건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것도 있다.

그래서 가전제품의 종류가 달라도 컬러와 메시지가 동일하게 담긴 소모품 디자인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선행 콘셉트 디자인을 구체화했다. 각기 다른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사용자가 소모품을 어떻게 처리할지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제안했다.

  • 가전 소모품의 컬러를 표현한 이미지. 왼쪽부터 첫번째, 회색 컬러 블록 위로 산의 능선이 겹겹히 있는 사진이 중앙에 위치해 있다. 두번째, 녹색  블록 위로 무성한 숲의 이미지. 세번째 갈색 블록 위로 결이 돋보이는 오래된 암벽의 이미지.
  • 가전 소모품의 컬러를 표현한 이미지. 왼쪽부터 첫번째, 회색 컬러 블록 위로 산의 능선이 겹겹히 있는 사진이 중앙에 위치해 있다. 두번째, 녹색  블록 위로 무성한 숲의 이미지. 세번째 갈색 블록 위로 결이 돋보이는 오래된 암벽의 이미지.
  • 가전 소모품의 컬러를 표현한 이미지. 왼쪽부터 첫번째, 회색 컬러 블록 위로 산의 능선이 겹겹히 있는 사진이 중앙에 위치해 있다. 두번째, 녹색  블록 위로 무성한 숲의 이미지. 세번째 갈색 블록 위로 결이 돋보이는 오래된 암벽의 이미지.

어떻게 소모품을 구분했는가?

관리와 후처리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색을 지정했다. 유지 관리를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소모품은 회색 (Gray),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지만 제조사에서 수거해 재활용이나 재사용이 가능한 소모품은 녹색 (Green), 사용 후 일반쓰레기로 폐기해야 하는 소모품은 갈색 (Brown)을 선정했다. 이처럼 각각의 의미가 담긴 색을 동일하게 적용한다면, 사용하는 제품이 달라지더라도 소모품 관리와 후처리 방식을 사용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또한 물세척 가능/불가능 아이콘도 각인으로 추가해 관리 방법이 헷갈리지 않도록 했다.

녹색의 소모품과 회색의 소모품이 마주보고 있다.
녹색의 소모품과 회색의 소모품이 마주보고 있다.
공기청정기 필터를 구매 후 교체할 때, 필터 제조사가 폐필터를 수거해가는 상황을 아이콘으로 연출한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이미지로 실제 UI가 아닙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이미지로 실제 UI가 아닙니다.

소모품 일부를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한 것으로 안다.

재사용 가능한 부분은 남겨두고 핵심 부분만 교체할 수 있는 형태로 소모품을 제작하거나, 분해가 더 빨리 되는 소재로 변경하는 선행 콘셉트 디자인도 몇 가지 구체화해봤다. 더불어 제조사가 직접 폐소모품 수거 후 분해해 가능한 부분은 재사용하는 시나리오도 함께 구상했다.

예를 들어 공기청정기 필터를 배출할 때 그 필터를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 프레임까지 한꺼번에 폐기해야 한다. 플라스틱을 사용자가 직접 분리하는 건 어렵고 또 위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스마트싱스 앱에서 필터 교체 알림이 와서 새 필터를 구매할 때, 기존에 쓰던 필터를 제조사가 수거하는 방향으로 폐기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제조사가 직접 소모품을 수거해서 재사용 가능한 부분만 분해해 다시 활용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소모품 처리가 쉬워지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보다 환경 영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품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상단이 종이로 구성된 청소기 청정스테이션 먼지 봉투.

또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청소기 청정스테이션 먼지 봉투 상단을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바꾸는 아이디어도 추가로 고민해 봤다.

종이 박스로 제작된 소모품 패키지. 갈색 박스에 흰색으로 각 소모품 이미지가 인쇄 되어있다.

소모품 패키지 콘셉트도 디자인했다고 들었다.

폐기 시 분리배출이 용이하도록 접착제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자체적으로 봉인이 가능한 구조로 다시 설계했다. 또 패키지에 꼭 들어가야 할 내용만 남겨 그래픽 요소를 최소화하고 콩기름 잉크 1도 인쇄를 제안했다. 본질만 남긴 심플한 디자인으로 잉크 사용량을 줄이고, 제품 주목도를 더 높였다. 실제로 출시될 소모품 패키지에 이 콘셉트를 적용하기 위해 현재 양산을 위한 여러 프로세스를 거치는 중이다.

선행 콘셉트 디자인이 적용된 소모품 패키지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미정입니다. 소모품 종류별 출시 일정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소회를 부탁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콘셉트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중심을 뒀던 것은 쉽고 간편해야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선행 콘셉트 디자인인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 실제 양산을 위해선 보다 현실적인 솔루션이 필요할 것이다.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출시될 제품을 위한 가치 있는 영감이 되길 바란다.

녹색 가전 소모품에는 교체를 의미하는 영단어  리플레이스먼트가 각인 되어있다. 그 앞쪽 회색 가전 소모품에 세척이 가능하다는 의미의 영단어인 ‘워시블’로 각인 되어있다. 왼쪽 회색 가전 소모품 오른쪽 테두리 중앙에는 세척 표시인 물방울이 각인 되어있다.
왼쪽부터 회색, 녹색, 갈색의 가전 소모품이 정렬 되어있다.
왼쪽부터 회색, 녹색, 갈색의 가전 소모품이 정렬 되어있다.

가전 소모품 선행 콘셉트 디자인은 제품 본체뿐만 아니라 소모품까지도 사용자를 고려한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했던 디자이너들의 세심한 열정이 만든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가 가전 디자인의 가능성을 넓히는데 일조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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